대한통운이 대기업으로의 피인수ㆍ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6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통운은 전날보다 1,500원(1.42%) 오른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억원, 10억원 어치의 대한통운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회복으로 인해 유통 수요가 증가, 대한통운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것이 이날 주가 강세의 배경이 됐다. 김정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으로 주요 화주의 물량이 증가해 벌크 화물과 고마진통합물류시스템(LLP), 홈쇼핑 등 물량이 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대한통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761억원, 1,13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8.5%, 4.8%씩 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순이익은 1,2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5.9% 급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제시하며 첫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여기에 금호그룹의 매각 의사 표명으로 대형 그룹사들의 인수 희망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재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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