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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달러 캐리 트레이드' 강화

0%대 금리 달러貨로 고수익 국내채권 투자<br>올들어 3조5,000억 매입…금리차·채권수익 동시에 챙겨


외국인들이 낮은 금리의 달러자금을 들여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인들은 특히 이 방식을 통해 올 들어서만 3조5,000억원에 가까운 채권을 사들이며 금리 차이로 인한 수익과 채권수익을 동시에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저리로 조달한 달러를 통화스와프 시장을 통해 원화로 맞바꾸고 이를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차익을 챙기는 등 무위험 차익거래(재정거래)에 나서고 있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를 이용한 재정거래가 가능한 것은 달러수요 급증으로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떨어지면서 국내 채권금리가 CRS 금리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채권시장에서 지난 1월 1조1,00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2월에도 1조8,199억원을 추가로 순매수했다. 또 이달 3일과 4일에도 각각 2,173억원, 3,93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순수하게 매입한 채권 규모는 3조4,855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은 달러수요 급증으로 원화교환 금리가 떨어져 채권거래에 따른 손실위험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리보로 거의 0%대의 금리로 달러를 조달해 국내에 가지고 와서 원화와 맞바꾼다. 하지만 달러수요가 급증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원화를 더욱 낮은 CRS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원화로 교환한 자금으로 3%대의 금리를 보장하는 국채 및 7% 이상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우량 회사채 투자에 나선다. 예를 들어 CRS 금리가 0.5%라면 외국인들은 국채 투자를 통해 2.5%, 우량 회사채의 경우 6.5%의 수익률을 위험부담 없이 챙길 수 있게 된다. 이정하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과장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은 처분하면서도 채권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재정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주고 있는데다 달러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외국인들의 재정거래를 통한 국내 채권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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