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 장 중 올 들어 최고치를 돌파한 뒤 약세로 마감했지만 추가상승을 위한 토대 다지기라는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지난 3월의 직전고점과는 달리 환율ㆍ경기회복ㆍ금리 등 3가지 원군을 등에 업고 있어 일시적으로 ‘숨고르기’를 해도 곧 상승기류를 다시 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에 1025.25포인트까지 오르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종합주가지수는 3월11일 1022.79포인트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꾸준히 오르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1,000포인트까지는 기관이 증시를 주도했고 1,000포인트를 넘어서부터는 외국인들이 매수를 재개하며 바통을 이어받는 등 수급도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예상보다 빨리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환율의 가파른 상승 ▦내수경기 회복 확인 ▦미국의 금리정책에 대한 우려 해소 등을 꼽고 있다. 환율의 경우 3월에는 원화 강세가 정점을 향해 치닫던 시점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000원선에서 움직였으며 이후 전망 역시 추가 하락에 무게 중심이 가 있었다. 결국 환율은 세자릿수 시대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40전이나 오른 1,053원80전을 기록하며 1,050원대에 올라섰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제기돼온 수출 둔화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 내수경기 역시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5월 산업활동동향과 한국은행의 내수 증가율 상향 조정 등에서 알 수 있듯 회복을 차츰 확인해가고 있다. 3월에는 기대감만 높았다가 실제 지표는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나오면서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 물론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에서 3.8%로 하향 조정한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이미 이는 시장에 반영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3월에는 미국이 물가 불안을 반영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 원자재 가격의 폭락, 소재 섹터의 하락으로 연결된 바 있다. 반면 최근에는 하반기까지 완만한 속도의 금리인상이 유지될 것이라는 컨센서스와 함께 금리인상이 종료되면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을 것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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