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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세계 11위 우라늄社 최대주주 등극 예정

한전, 6월 加 '데니슨' 지분 19.9% 인수 최종계약


오는 6월 한국전력이 세계 11위 규모인 우라늄 생산업체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 역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게 된다. 기업평가 전문회사의 정밀실사를 거쳐 ‘지분인수가 적정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한전은 6월15일 캐나다 우라늄 생산업체 ‘데니슨’의 지분 19.9%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맺고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는 지난 13일 체결한 만큼 한전은 6월15일까지 지분인수를 위한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간 자주개발률 0%인 우라늄을 해외에서 개발하기 위해 숱한 노력을 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 제대로 된 우라늄 광산을 인수하기에는 재정적인 부담이 따른데다 주요 우라늄 생산국은 동양 기업에 우량 광산을 넘기지도 않았다. 그저 ‘돈을 쏟아붓는 봉 정도로 여겼다’는 게 자원개발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1980년대부터 자원확보에 열을 올렸던 일본이나 2000년대 이후 세계자원시장의 큰손이 된 중국에 비해 자금ㆍ전략 등에서 턱없이 밀렸다. 이런 악조건 속에 우리가 세계 11위인 우라늄 생산업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안정적으로 우라늄을 공급 받고 세계 톱 클래스 자원기업들과 정보를 공유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만으로도 한전의 성과는 의미가 크다. 한전은 지난해 말부터 데니슨사가 무리하게 광산 투자를 하면서 경영사정이 어렵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3월 캐나다의 광물박람회 때 ‘지분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이후 속전속결로 작업을 진행했다. 지분인수를 위해 실무를 총괄했던 한전 자원개발팀의 정재완 부장은 “준메이저 광물기업인 데니슨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국이나 일본 기업보다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3월 의사를 타진한 뒤 4월13일 온라인으로 MOU를 체결한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MOU 체결 뒤에도 경쟁업체의 방해공작은 이어지고 있다. 정 부장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뒤늦게 끼여들려는 해외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MOU를 체결한 만큼 6월15일까지 실사를 마치고 계약서만 작성하면 모든 게 끝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예정대로 계약이 체결되면 한전은 2010년부터 6년간 데니슨의 우라늄 정광 생산량 가운데 20%인 1,800톤을 확보해 매년 300톤씩 들여올 수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우라늄 자주개발률은 0%에서 8%로 올라간다. 또 MOU 내용에는 데니슨이 자산을 매각하거나 신규 투자를 할 때 한전이 우선적으로 참여하는 ‘선취권’이 포함돼 있다. 향후 한전이 캐나다 우라늄 광산 개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연간 1,000톤의 우라늄 정광을 생산하고 있는 데니슨은 캐나다의 미드웨스트 광산 지분의 25%, 휠러리버 광산 지분의 60%를 확보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인수 가격도 본계약 체결 20일 이전이 아닌 MOU 체결 이전 가격으로 정해 추가적인 가격부담을 덜었다. 동시에 한전만 지분을 인수하는 게 아니라 루카스 런딘 데니슨 회장도 증자에 참여해 5%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도록 돼 있다. 정 부장은 “세계 10대 우라늄 회사 중 6개가 국영기업이고 나머지 4개는 한전보다 덩치가 큰 민영기업들이어서 인수는 꿈도 못 꾼다”면서 “11위 기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만 있다면 그것도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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