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중일 바둑영웅전] 이런 바둑도 있는가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 각했다. 흑대마가 살면 돌을 던질 예정이었다." 조훈현의 국후 고백이다. “잡힌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조국수가 공연한 트집을 잡고 있다 고만 생각했다.” 이것은 루이의 국후 고백. 두 사람은 똑같이 초읽기에 몰려 있었다. “장고를 거듭하여 스스로 초읽기에 몰린 것도 조훈현의 작전일 가능성이짙다. 절박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상대방에게서 실수가 나올 확률이 높으니 까.” 서봉수의 논평. 정말로 루이에게세 결정적인 실착이 등장했으니 흑47로 몰 아버린 수가 그것이었다. 절대수순 끝에 놓인 백54가 피니시블로. 이것으로 흑대마는 간단히 절명이었다. 루이는 돌을 던지지 않고 50수쯤 더 저항 해 보았으나 활로는 없었다. 흑47이 패착이었다. 그 수로 참고도의 1 이하 9로 두었더라면 살 수 있었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죽은 흑대마를 바라보며 검토실의 여러 고수들은 말없이 깊은 상념에 빠져 있었다. 세상에 이런 바둑도 있는가. 서반에 잡아놓았던 대마를 놓치고 역으로 대마를 잡힌 어처구니없는 바둑이었는데 이렇게 놀라운 역전승으로 끝나다니 . 180수 이하줄임 백불계승.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