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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한국경제 4.7% 성장 전망
입력2002-04-02 00:00:00
수정
2002.04.02 00:00:00
아시아 개발은행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4.7%에 달하는 등 동아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1일 전망했다.ADB는 분기별 동아시아경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 경제는 지난해의 동시다발적인 급락세에서 벗어나 예상보다는 빠르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이는 미국 경제의 회복 약화, 미국 주도 대(對)테러 전쟁의 중동 확대 등으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동아시아 경제권이 추가 금리인하와 재정정책의 완화를 통해 수요를 진작함으로써 지역의 회복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입수가능한 경제 지표들을 근거로 볼 때 동아시아의 다수 경제권은 강력한 국내 수요와 기업 자신감의 회복으로 상승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DB는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전망이 전반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조정했다.
ADB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이 7.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데 이어 베트남(5.7%), 라오스(5.0%), 한국(4.7%), 캄보디아(4.5%) 등이 4%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싱가포르(3.8%)와 말레이시아(3.6%), 필리핀(3.6%), 인도네시아(3.1%), 태국(2.8%) 등은 비교적 저조한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ADB는 내다봤다.
ADB는 이 지역 경제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중동지역 대테러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제시하고 '성장과 회복에 대한 국내 위험요인들은 잦아들고 있지만 세계화 추세 속에서 경제적 취약성이 사전예고 없이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DB는 '이 지역의 당면과제는 적절한 수요 관리 정책을 통해 경제반등이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추가 금리 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공공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들어 재정팽창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재정, 통화정책을 통해 국내수요를 강화하는 것 이외에 금융, 기업 분야의 구조개혁을 밀어붙일 필요도 있다고 ADB는 덧붙였다.
(마닐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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