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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취급받던 베이글이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간판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다. 건강을 우선 챙기는 문화가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아침 대용식이나 브런치 등으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 업계에서는 베이글을 앞세운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내놓거나 신규 메뉴로 추가하는 등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28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카페베네 커피&베이글' 매장을 선보이고 최근 가맹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또 기존 가맹점주가 원할 경우 신규 매장 콘셉트를 구점포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콘셉트 매장이 기존 점포와 다른 점은 126가지 다양한 베이글 메뉴를 갖췄다는 점. 지금까지 매장이 젤라또·와플 등 디저트라면 카페베네 커피&베이글 점포는 베이글을 전면에 세웠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기존 점주는 물론 신규 예비창업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뜻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인다"며 "직영으로 운영 중인 잠원점을 비롯해 2개 가맹점에 커피&베이글 콘셉트를 적용하고 현재 테스트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이글을 대표 메뉴로 내세운 건 이달 초 강남역 인근에 매장문을 연 '베이글카페'도 마찬가지. 천연 발효종 수제 베이글과 17가지 곡물 크림치즈를 1,600~2,000원의 합리적 가격에 판매 중이다. 또 이디야커피 역시 앞서 4월 베이글에 체다·스트링 치즈, 페퍼맛 소시지 등을 넣은 소시지롤·치즈롤 등을 신메뉴로 내놨다. 베이글은 밀가루와 이스트, 물, 소금 등으로 만든 빵이다.
식감이 다른 빵에 비해 비교적 질겨 마니아층이 선호하는 베이커리류로 꼽혔다. 하지만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나 일부 방송 등을 통해 몇몇 여자 연예인들이 식단 조절용 메뉴로 즐겨 먹는다고 알려지면서 대학가 등에서 다이어트용 수요가 크게 늘었다. 아울러 과거와 달리 식감이 부드러워진데다 메뉴도 다양화되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핫한 메뉴로 떠올랐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은 "베이글 카페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로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겪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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