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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장악하라" 노련미-패기싸움

■ 월드컵 빅매치


14일 새벽 벌어지는 프랑스-스위스전은 한국의 16강 진출에 주요 변수가 될 경기. G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으로서는 이 경기 패자와의 게임에 전력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 한편 F조 브라질-크로아티아전은 ‘매직4인방(Magic Quartet)’으로 불리는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호나우지뉴, 카카의 공격진을 볼 수 있는 기회. 스피드와 개인기를 겸비한 화려한 브라질 공격 축구를 만끽할 수 있다. # 佛 압도적 우세 예상속 의외 접전 가능성도… 브라질 스타들 즐비… 삼바축구 진수 기대
◇프랑스-스위스 FIFA 랭킹(프랑스 8위, 스위스 35위)이나 네임벨류만 보면 프랑스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되지만 의외의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의 역대 전적도 35전 15승8무12패로 프랑스의 근소한 우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는 한 조(4조)에 함께 속해 두 차례 맞붙어 0-0,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랑스는 전방공격수 시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여전히 스트라이커 앙리의 공격진을 중심으로한 공격력이 막강한 팀. 하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진이 노장 중심으로 구성돼 젊은 패기로 무장한 스위스에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 스위스는 최근 3차례의 평가전에서 강호 이탈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실속 있는 성적을 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 장신 스트라이커 마르코 슈트렐러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부담이 있지만 수비의 핵 필립 센데로스는 부상에서 회복, 정상적으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크로아티아 세계 최강의 공격수를 보유한 브라질은 여러 스포츠 매체 설문조사에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는 팀. ‘매직4인방’이 이끄는 좌우 풀백 호베르투 카를루스, 카푸, 중앙 미드필더 제 호베르투, 이메르송, 중앙 수비수 주앙, 루시우 등 스타들이 즐비하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충만해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에서 조직력을 갖추는 것보다 정신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며 한껏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4강국 크로아티아의 최근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주전급 7~8명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데다 즐라트코 크라차르 감독이 아들 니코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팀내분도 겪고 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조차도 주전 미드필드인 이고르 투도르가 “브라질과는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라며 객관적 전력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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