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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조정권 진입 “한달 걸리듯”

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자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 한달 정도 기간조정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3개월째 랠리가 지속되면서 증시 피로가 쌓인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해 `쉬어가는 장세`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조정이 상승추세를 거스르는 흐름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높게 도약하기 위해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 동안 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눈에 보이는 실물지표와 기업이익의 개선 등 추가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증시 조정과 외국인들이 1,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데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10.58포인트 떨어진 664.01포인트에 마감됐다.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수 중심으로 1,248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조정이 더 이어질 것이라며 조정 기간을 이용해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했다. 이번 조정의 1차 지지선은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50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장세, “최소 한 달은 간다”=김종국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현재 시장의 딜레마는 외국인 매수세를 대체할 마땅한 주체가 없다는 점”이라며 “최소 한달 정도는 가격 또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석 달 가량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많이 생긴 만큼 눈에 보이는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에는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지수 700선에 이르면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다시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시장은 기업실적 및 경기회복 등 또 다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차로 650선까지 밀린 뒤 좀 더 밀리면 630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향후 시장의 중요한 변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될 5월 경제지표와 2ㆍ4분기 미국 기업실적 등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35만원선 유지여부가 관심=전문가들은 또 삼성전자가 향후 35만원 선을 유지할 수 있을 지의 여부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조정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나스닥지수, D램 현물가격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를 직접 반영한 것이 바로 삼성전자의 주가라는 분석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 등 최근 시장의 큰 흐름은 미국시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움직임과 연관이 깊다”며 “미국시장이 활로를 찾지 못한다면 당분간 국내시장의 조정기간과 그 폭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들이다가 최근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지난해 12월초 수준(54.8%)까지 오르자 다시 매매 비중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정장세를 우량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자연스런 조정인 만큼 조정기간을 이용해 우량주를 저가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사장은 “외국인의 큰 매수세는 일단락 됐지만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도 힘들다”며 “단기과열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이 지나면 정보기술(IT)ㆍ금융주 중심으로 외국인은 물론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정 기간이 연장될 수는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650선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며 많이 밀리더라도 640선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장근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의 조정과 외국인 매수세의 단절이 큰 폭의 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적극적인 매매는 유보하되 지수 낙폭이 커질 경우 우량 IT주를 저가에 편입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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