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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 약효 조작싸고 '의·약 갈등'

의협 국정조사 요구에 약사회 "확대해석 막자"

“국정조사하고 친약 정책 바꿔라” “의사들은 왜 카피약 처방 많나” 복제약(카피약)의 약효시험(생물학적동등성시험) 결과가 조작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를 놓고 의ㆍ약 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전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대국민 사기극에 분노한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협은 성명서에서 “의료계는 지난 3년간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의 문제를 제기해왔으나 정부는 오히려 대체조제 확대 등 운운하며 오리지널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을 매도해왔다”고 밝혔다. 의협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즉각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식약청은 3,900여 품목 전체 생동성시험 결과에 대해 전면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의협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약사가 동일성분 다른 약으로 조제할 수 있게 하는 대체조제를 없애고 성분명 처방을 의무화하려는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약효시험 조작이라는 사건을 호기로 삼아 친(親)약업계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려놓으려는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약사회 측은 의협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생동성시험 관리의 문제로 제도가 훼손돼서는 안된다”며 의협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한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생동성시험을 그렇게 불신한다면 의사들은 왜 오리지널 약만 쓰지 않고 복제약을 많이 처방하느냐”며 “시험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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