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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 '보디가드'로 뜬다

에스원·KT텔레캅 등 신변보호 상품 출시 잇따라<br>잠재고객 1500만명·시장규모 2조5000억달해<br>주택·사무실 시장 포화 따른새성장 돌파구 기대



한 보안업체의 관제센터.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교 2학년 학생 김모군의 단말기에서 '조용히 해'라는 낮은 목소리가 담긴 긴급구조요청신호(SOS)가 접수됐다. 아이가 납치되는 다급한 상황. 관제센터에서는 즉시 위치정보를 추적해 사건 현장의 위치를 파악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보안요원에게 출동 지시를 내렸다. 사건 발생 15분 만에 주변에 도착한 보안요원은 김군을 끌고 가려던 범인과 맞닥뜨렸다. 상황을 눈치챈 범인은 황급히 도주하려 했지만 결국 연락을 받고 함께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군도 무사히 구출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위 사건은 보안기술의 발전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한 가상의 이야기다. 하지만 움직이는 사람도 지켜주는 보안업체들의 서비스 출시로 현실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이동체 보안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동체 보안은 주택ㆍ사무실 등 고정된 장소가 아닌 사람ㆍ자동차 등 움직이는 대상을 지키는 서비스다. 납치ㆍ도난 등 위급상황이 닥치면 위치정보가 즉시 보호자 및 관제센터에 전송되고 출동요원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보호 대상을 구출한다.

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에스원이다. 에스원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니콜'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고 SK텔레콤과 사업제휴를 통해 이동체 보안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스마트폰을 통한 이동체 보안 서비스 '지니콜s'를 선보인 에스원은 지난해 11월에는 전용 단말기를 통한 서비스 '지니콜i'을 내놓았다. 지니콜i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와이파이(wifi), 기지국신호(cell)를 결합한 HPS(Hybrid Positioning System)시스템을 채택해 경쟁상품보다 위치정보의 정확성이 높다 것이 특징이다.



KT텔레캅은 지난달 내비게이션업체 팅크웨어와 함께 '아이나비 세이프'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1~5분 주기로 위치를 파악하는 타사 서비스와 달리 내비게이션처럼 실시간으로 고객의 위치를 업데이트한다는 강점이 있다. 통화기능은 제공하지 않지만 자동으로 동영상을 전송해 현장 상황을 발 빠르게 전할 수 있다.

글로벌 보안업체 ADT캡스도 지난해 5월 통신업체 KT와 손잡고 '올레 모바일 지킴이'를 선보였다. 전용 단말기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주변 소리뿐 아니라 전면사진까지 보호자 및 관제센터에 보내준다. 이 제품은 GPS를 기본으로 기지국 신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위치정보시스템을 채택했으며 단말기를 통한 무료통화를 제공한다.

매장ㆍ주택 등 지역 보안 서비스시장이 사실상 포화단계에 이른 상황에서 보안업체들은 이동체 보안 서비스가 성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동ㆍ노인ㆍ여성 등 취약계층을 노린 범죄에 대한 사회적인 불안감이 높아지며 관련 수요가 생겼다"며 "5~9세 유아 245만명, 65세 이상 독거ㆍ치매노인 102만명 등 잠재고객 수가 1,500만명이며 잠재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사람뿐 아니라 다양한 이동체에 대한 보안상품도 쏟아져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KT텔레캅의 한 관계자는 "향후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ㆍ선박 등 움직이는 물체 전반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위치기반기술과 출동 인프라를 접목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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