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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특집] 통합형 보험 잠재수요 높아

조혜원 보험개발원 선임연구원

통합형보험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손해보험, 건강보험과 같은 제3분야 보험까지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소비자 입장에서는 라이프사이클에 맞게 연령대별 보장범위를 조정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 모두의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신 개념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통합형 보험은 일본 동경해상의 ‘초보험(超保險)’을 벤치마킹해 개발돼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통합형 보험은 저축성보험 및 연금보험을 제외한 가계성 손해보험 상품을 통합한 형태다. 보험개발원의 설문조사 결과 통합형 보험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상해, 질병, 재물보험 등을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해 판매하는 경우 구입 의향에 대한 조사결과 44.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다른 보험상품에 대한 구입 의향은 종신보험 22.8%, 민영건강보험 27.0%, 치명적질병(CI)보험 40.2%로 조사돼 통합형 보험에 대한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 또 응답자 계층별 의향을 분석해 보면 ‘대도시 지역, 젊은 연령층, 고학력층’에서고 구입 가능성이 높게 조사됐다. 대도시 지역의 수요는 49.0%로 군(郡)지역 35.0%에 비해 14%포인트 가량 높았으며 20대 연령층의 경우 59.4%로 매우 높은 구입 의향을 보였다. 학력별 구입의향 조사에서는 대학재학 이상이 49.1%, 고졸 44.4%, 중졸이하 32.0%로 고학력층일수록 통합형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통합형 보험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합형 보험이 손보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고객의 일생과 관련된 모든 위험을 관리해 줌으로써 다른 금융회사가 모방할 수 없는 손해보험 고유영역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입 초기 신규고객 창출과 매출 확대에만 치중하고 지속적 고객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용만 부담한 채 기존의 상품별 판매 보다 고객관리가 부실해 지는 등 실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중도 해약이 없는 ‘완전 판매’를 이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회사간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또 이런 ‘완전 판매’와 확실한 고객 유지 관리를 위해서는 컨설팅 능력을 갖춘 전문 판매조직 육성이 전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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