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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업설명회도 화상으로 해요"

3노드디지탈 국내 첫 실시


“회사 일로 바빠서 한국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처럼 영상을 통해 기업 내용을 설명할 수 있어 기쁩니다.”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9층 영상회의실에서는 색다른 기업설명회(IR)가 진행됐다. 중국계 코스닥 기업인 ‘3노드디지탈’이 국내 최초의 화상 IR을 연 것. 류즈슝(劉志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중국 선전의 3노드디지탈 본사 회의실에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거래소 영상회의실에서 실시간으로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류 회장은 이날 3노드디지탈이 올 상반기 중 세계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59%나 늘어난 6,39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화상 IR는 당초 우려와 달리 좋은 평가를 얻었다. 우선 특정 사업에 대해 실무자가 직접 명쾌한 답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보통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IR는 일부 회사 관계자들만 참석할 수 있지만 화상 IR는 직접 업체를 방문한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 회사 입장에서는 IR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지적됐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상 IR는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해외 기업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화상이 이따금 끊기거나 화질이 선명하지 못한 점은 ‘옥의 티’로 꼽혔다. 이날 IR에서는 인터넷 전송 장애로 중간에 영상이 끊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화면전송 시스템 장애원인을 분석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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