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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업체들 해외공략 가속도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 말레이시아·중국에 현지법인

정수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각각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6일 중국 광동에서 광동 메이디(Midea·美的) 그룹과 정수기 및 필터 생산ㆍ판매에 대한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합자법인 계약을 통해 청호나이스는 중국 현지에 정수기 제조 회사인 ‘광동 메이디 청호 정수설비 유한공사’와 필터 제조 회사인 ‘광동 마이크로 메이디 필터 유한공사’를 설립하게 된다. 정휘동 회장은 “광동 메이디 그룹은 삼성전자의 에어컨, 소형가전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중국 2위 가전업체로,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청호나이스의 기술력과 결합해 빠른 시간내 중국 정수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호나이스는 국내 정수기 업체로는 최초로 정수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연간 150억원 이상 받게 된다. 청호나이스는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역삼투압 정수기와 정수필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달 3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중국, 일본, 태국에 이어 네번째 해외법인이다. 웅진코웨이는 말레이시아가 생수 음용 비율이 45%에 이를 정도로 수질이 좋지 않아 정수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년 전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해왔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정수기 사용자의 60% 이상이 방문판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고 있고, 렌털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어 이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웅진코웨이가 공략하기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홍준기 사장은 “말레이시아의 물가수준은 한국의 80% 정도 수준이지만 고가 아이템에 대한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어 프리미엄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면서 “2009년 7,000만 링깃(약 19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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