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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금 증시로…증시로… 지수 버팀목 역할 톡톡


랩ㆍ펀드 등 자금 유입되며 외국인 매물공세 막아내 올들어 두번째 옵션만기일이던 지난 10일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무려 1조997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 때문에 장 막판 동시호가 때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는 지난해 11월의 ‘옵션쇼크’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폭이 37포인트에 그쳤다. 개인은 그날 8,009억원을 사들이면서 증시 충격을 줄였다. 지난 2년 동안 증시 상승에도 꿈쩍도 하지 않던 개인자금이 최근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증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7,18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월간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개인자금의 주식시장으로의 이동은 랩어카운트에서 보다 분명하게 나타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랩어카운트 잔액은 지난해 1월 19조5,000억원에서 불과 1년만인 올 1월 38조원으로 무려 2배나 증가했다. 특히 자문형 랩을 비롯한 주식 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전체 랩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이처럼 개인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물 공세에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유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개인은 이달 들어서만 1조8,000억원을 사들이며 외국인의 공세를 막아냈다. 여기에다 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 역시 이달 들어 7,000억원을 사들이며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지수 상승에도 꿈쩍 않던 개인자금들이 최근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것은 증시 진입 타이밍을 찾던 와중에 최근 단기 조정으로 주가 부담이 해소된 영향이 크다. 최근 외국인 자금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이머징 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서자 개인투자자들이 이 때를 기회로 삼아 증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가계 금융자산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급증한 가운데서도 부동산 침체와 저금리로 주식 이외에는 투자처가 마땅찮은 점도 개인들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조정을 받아 단기 가격부담이 해소되면서 개인들이 펀드와 랩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랩어카운트 잔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결국 개인들이 중장기적인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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