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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해외 구호인력 받을것"

반기문 유엔총장 "군정 지도부와 합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미얀마 군사정부가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이재민 구호를 위한 모든 해외인력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미얀마의 신행정수도 네이피도로 이동, 군정 지도부인 국가평화개발평의회(SPDC)의 탄 슈웨 장군을 2시간 동안 면담한 뒤 이같이 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그(탄 슈웨)가 모든 구호인력을 국적에 관계없이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탄 슈웨 장군이 구호인력을 되도록 빨리 받아들여 이른 시간 내에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이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탄 슈웨 장군은 또 양곤 공항을 국제사회 구호품을 나눠줄 허브공항으로 이용해도 좋다는 뜻을 밝혔다고 반 총장은 덧붙였다. 국제구호기구 관계자들은 이 같은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정말 군정이 빗장을 풀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도 드러냈다. 국제적십자연맹의 존 스패로 대변인은 “누가 미얀마에 들어갈 수 있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등 합의가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체제 붕괴를 우려해 국내외 압력에도 불구하고 나르기스가 강타한 지 20일이 지나도록 해외 구호인력에 대한 문호를 전면 개방하지 않았다. 미얀마 군정은 구호물품이나 현금은 받아들였지만 구호요원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했으며 입국자들도 양곤 지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통제해왔다. 한편 미얀마 군정은 나르기스로 7만7,800여명이 숨지고 5만5,900여명이 실종돼 희생자 수가 13만명이 넘는다고 밝힌 반면 유엔 등 국제기구는 희생자 수가 이보다 훨씬 많은 20만명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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