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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헬스장 가운 통해 성병감염 우려"

일부 비뇨기과의원 주장… "확률낮다" 반론도

"찜질방이나 헬스장 가실 땐 옷과 수건을 준비해가세요" 최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겨 찾는 찜질방이나 웰빙 열풍이 불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헬스장 중 일부가 대여 가운이나 담요 등을 청결히 관리하지않아 손님들이 성병으로 분류되는 기생충 질환이나 피부병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일부 비뇨기과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찜질방, 사우나, 헬스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가운, 수건, 담요 등을 통해 사면발이, 옴 등 성병으로 분류되는기생충 질환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 명동에서 비뇨기과의원을 공동운영하는 이모 원장은 "사면발이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가 최근 2-3년 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예전에는 한달에 기껏해야 1-2명 정도로 드물었는데 최근에는 3-4명 가량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환자의 말에 따라 감염경로를 추적해보면 최근 특별한 성접촉이 없었던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 찜질방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게 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과 함께 일하는 조모 원장은 사면발이 등 기생충 질환이 담요, 가운, 카펫 등 털있는 물건을 통해 전파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하고 "직접 성관계를 통한것만큼 흔치는 않지만 세탁이나 소독을 철저히 하지 않았거나 앞 사람이 벗어두고간 가운을 그대로 입었을 경우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 환자가 성접촉 사실을 잊어버렸거나 감추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역삼동에서 P비뇨기과를 운영하는 김모 원장은 지난달 한 주간지 기고문을통해 성병이 반드시 성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며 대표적인 예로 사면발이 기생충을 들었다. 그는 헬스클럽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운동복을 통해 사면발이에 감염됐다가 배우자로부터 의심을 받았다는 동료 의사의 사례를 소개하며 사면발이 기생충이 근래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감염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가운, 타월, 담요 등은 될 수 있는 대로 미리 준비해 가져가야 하며 대여되는 공용 물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충고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그런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확률은 매우 낮다'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부의 한 관계자는 "가능한 얘기긴 하지만 과연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는 의문"이라며 "사면발이 등은 모낭에 파고들어 살기 때문에 매우 밀접한 성적 접촉이 없이는 전염이 어려운 데다가 찜질방 등을 찾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팬티는 입고 있으므로 가능성은 더욱 적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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