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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돈 벌었는데 소송할 필요 있나"

활황장에 증권사 소송 감소 추세… 일부 증권사는 소송건수 급증

올 들어 증시 호황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이 고객과 벌이는 투자분쟁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주가가 오르면서 돈을 번 고객들이 굳이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개별 증권사들도 대체로 현재 진행 중인 소송 건수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몸집 풀리기에 나선 일부 증권사는 소송건수가 급증해 대조를 보였다. 12일 금융감독원이 40개 국내 증권사의 소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4년 9월30일 현재 552건이던 소송 건수가 1년 뒤인 올해 9월30일 현재 477건으로 줄었다. 증권사 소송 건수는 올 들어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여 올해 3월 말 531건, 6월말 524건으로 감소한 뒤 9월 말에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400건대로 떨어졌다. 증권사의 투자분쟁은 적어도 1년, 길게는 3년을 끌기 때문에 소송건수 감소는올 들어 제기된 법정다툼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소송의 대부분은 고객과 벌이는 투자 소송"이라며 "올 들어 돈을 번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소송 건수도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증권사별로 보면 자산규모 1천억원 이상인 32개 증권사 가운데 21곳은 소송 건수가 줄어든 반면 7곳은 증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신흥증권은 소송건수가각각 22건과 3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CJ투자증권의 경우 1년 전 소송건수가 9건에서 2건으로 줄어 가장 큰 감소 추세를 보였고, 서울증권도 8건에서 2건으로 크게 줄었다. 대형사 가운데는 삼성증권이 1년 전 36건에서 21건으로 42% 줄었고, 대신증권이19건에서 13건, 대우증권이 65건에서 57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소송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곳이 SK생명 인수와 지점확대 등 거침없는 확장 경영을 벌이고 있는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소송건수는 1년 전 7건에서 14건으로 두 배로 늘었다. 외국계 대주주의 자본회수와 청산 압력으로 홍역을 치른 브릿지증권도 같은 기간 6건에서 9건으로 50%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하거나 자산운용이 너무 공격적일 경우고객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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