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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컨설틸 월드매치1R] `500만달러 잔치' 이변속출

「이변이 속출하는 별들의 전쟁.」총상금 500만달러, 우승상금만 100만달러가 걸려 올시즌 최대 골프이벤트로 꼽히고 있는 앤더슨 컨설팅 월드매치플레이는 첫 날부터 이변이 속출됐다.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1라운드에서 어니 엘스, 마크 오메라, 데이비스 러브 3세, 콜린 몽고메리, 닉 팔도 등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탈락, 짐을 쌌고 마이클 브래들리, 에두아르도 로메로 등 낯선 골퍼들이 2라운드 진출하는 등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이어졌다. 세계랭킹 순서에 관계없이 2라운드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난 것. 그러나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가 97년 마스터즈 우승이후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며 여유있게 32강에 안착한 것을 비롯해 데이비드 듀발, 그렉 노먼, 프레드 커플스, 저스틴 레너드, 비제이 싱, 닉 프라이스 등도 2차전에 나서 100만달러의 주인공은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다. 5일동안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며 최종 결승전은 36홀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막판으로 갈수록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진다. ○…대회 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우즈와 닉 팔도의 경기는 그 분위기를 볼때 사실 초반부터 승패가 갈렸다. 일본의 「점보」오자키가 불참한 덕에 출전권을 얻은 팔도는 첫홀부터 티 샷과 세컨 샷을 모두 벙커에 빠뜨려 한 갤러리로부터 「우즈에게 샷 하는 법을 배워라」는 핀잔을 들었다. 결국 첫 홀부터 김이 빠진 탓인지 팔도는 여러번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우즈에게 밀렸다. 반면 우즈는 첫홀부터 웨지를 적절히 사용하며 홀 2~3㎙거리에 볼을 붙여 버디로 연결하는 정교한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15번홀에서 우즈가 4타 앞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주 닛산오픈 우승으로 한창 상승기류를 탔던 어니 엘스는 마지막홀까지 승기를 놓치 않았지만 막판 드라이버 샷 미스 단 한번으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티 샷한 볼이 라이가 상당히 나쁜 러프로 떨어져 세컨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릴 수 없었던 것. 엘스는 대회 직후 『컷오프에서 탈락한 것같다』며 단 한판, 그것도 단 한 홀에서 승패가 갈린 것을 무첫 아쉬워 했다. ○…콜린 몽고메리는 실력보다는 갤러리들의 무례함 때문에 무릎을 꿇은 경우. 몽고메리를 5&3(3홀 남기고 5타 차이)로 눌러 이긴 크레이그 스태들러는 『내가 봐도 참기 어려운 경우가 몇번 있었다』고 할 정도로 미국인 갤러리들이 몽고메리를 차별했기 때문이다. 몽고메리가 13번홀에서 짧은 퍼팅을 놓치자 「잘한다」며 박수를 치고, 15번홀에서 세컨 샷을 하려고 할때 「너는 이제 한 샷이면 끝이야」라고 소리를 질르는 등 스테들러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던 것이다. 몽고메리가 라이더 컵대회에서 유럽팀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맹확약하는 것이 미국인 갤러리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몽고메리는 골프경기에 있어 마인드 컨트롤이 얼마나 중요한지, 주변의 상황에 따라 골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준채 경기장을 떠났다. ○…지난해 마스터즈와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마크 오메라는 10살 연하의 후배 마이클 브래들리에게 4&2(2홀 남기고 4타 뒤짐)로 패했다. 브래들리는 다소 생소하지만 지난해 도랄 라이더스대회 우승자로 상금랭킹 48위를 기록했던 선수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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