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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무관세·공동구매 주력"
입력2004-04-14 00:00:00
수정
2004.04.14 00:00:00
김민형 기자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자재에 대한 무관세화와 공동구매 활성화에 주력하겠습니다"
한국연마공업협동조합 20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제일연마공업 대표 오 유인 이사장은 33개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사업에 조합 역량 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연마업체는 원자재 알루미나, 탄화규소 등은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최근 30%이상 가격이 인상돼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오 이사장은 “현재 알루미나 3%, 탄화규소 5%대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데 전량 수입인데다 최근 원자재가 상승에 따라 무관세 요구가 높다”면서 “중기청, 산업자원부 등에 업계의 요구를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조합에서 총 9,000톤, 86억원 어치의 원자재를 공동구 매했지만 올해는 100억원대로 늘려 보다 싼 가격에 보다 많은 원자재를 구 입해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마시장은 크게 절삭에 주로 쓰이는 연마지석과 표면을 부드럽게 하는 연 마에 사용되는 연마포지로 나뉜다. 전체 시장규모는 2,8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기계ㆍ철강ㆍ가구 등의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 품목이다.
현재 상위 6~7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연마지석은 내수에서 연마포지는 수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마지석은 2,000만 달러 수출에 그친 데 반해, 연마포지는 1억 달러 가량을 수출했다.
오 이사장은 업계가 각 아이템별로 전문화ㆍ차별화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에 주력해야 정체되어있는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연마업체들이 ‘세계의 공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마업종은 대표적인 3D업종으로 분류되 국내에서는 인력구하기도하늘의 별따기”라며 “전형적인 소량다품종 업종인 만큼 각 사 대표제품의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려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연마공업협동조합은 지난 1962년 설립된 조합으로 가장 오래된 협동조 합 중 하나다. 당시 회원사 출자금 60만원으로 설립된 이후 공동구매 등을 통한 수익을 회전출자해 현재는 출자금이 4억원에 달한다. 올해 예산은 2억1,5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0%가량 늘었으며,공동구매 사업에 집중 사용될 예정이다.
/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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