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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바이코리아' 단비… 반갑다! 1900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선·현물 대거 사들여<br>기관도 7일째 순매수<br>양적 완화 등 구체화 땐 1750~1900 박스권 탈출



외국인의 공격적인 주식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가 그동안의 박스권인 1,750~1,900포인트 구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다만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같은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면서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3포인트(0.87%) 오른 1,903.2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00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20일(1,904.12포인트) 이후 49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919.61포인트까지 치솟으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04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선물시장에서도 1조2,43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는 등 선ㆍ현물을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는 지난 4월3일(1조4,724억원) 이후 최고치다. 기관도 92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7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7,8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68%), 건설업(1.50%), 증권(1.70%) 등 경기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매수 강화를 배경으로 꼽고 있다. 외국인은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과 미국이 경기부진에 대한 글로벌 정책 공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감이 여전하고 지급준비율 인하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가 당분간 안도 랠리를 이어가며 기존 1,750~1,900포인트 선에서 형성됐던 박스권 탈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과 미국의 정책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일단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며 "단기 국내 증시 박스권을 탈출, 1,800~1,950포인트 선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실적이 뒷받침되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화학ㆍ조선 등 최근 저평가된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점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넘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정책 기대감이 실제 결과로 이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증시상승이 기대감에 따른 수급개선에서 오는 만큼 결과가 그에 못 미칠 때는 실망감이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말 벤 버냉키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QE3)가 시행될지 주목된다.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화기구(ESM)에 대한 위헌 여부 판결도 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단초가 되는 만큼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따른 증시수급 여건은 좋아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둔화가 증시반등에는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국내 증시의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라며 "다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업이익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는 유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반등과 실적둔화에 따른 조정이 반복되는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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