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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딛고 '저축 전도사'로 주변 이웃들을 이끈 김순자(59)씨가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9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김씨는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근검절약 정신을 실천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본인이 지체장애인이고 남편도 시각장애인이지만 김씨는 '저축만이 생활고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활신조를 갖고 저축에 힘써왔다. 김씨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극빈 장애인들에게도 저축의 중요성을 설파해 '저축 전도사'로 통한다. 김씨는 "국가 생계보조비의 10%라도 저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이들을 설득한 끝에 총 337명의 통장을 개설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쌀∙라면 등 생필품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고 장애노인들의 보행을 돕는 '실버카' 200대를 구입해 기증하기도 했다.
이날 저축의 날 시상식에서는 목련장을 받은 김씨를 비롯해 총 91명이 저축유공자로 수상했다. 김종원(72) 백마강재활용수집장 대표, 이순기(48) 탑웨딩홀 대표, 신경숙(57) 영미청과 대표 등이 국민포장을 받았고 배우 조인성이 대통령 표창, 배우 이민정과 아나운서 이지애가 국무총리 표창, 뮤지켤 배우 남경주, 가수 2PM 멤버 이준호 등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은 지난 2011년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이자 부담이 가계저축률을 낮추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다수 국민의 저축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콜차입한도∙신용융자한도 관리, 시장경보기능 확대 개편 등으로 자산가격 거품을 미리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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