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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밀수' 인천항에 몰린다

올들어 272건 2兆 적발<br>금액으로 5,668% 늘어

인천항을 통한 짝퉁 물품 밀수 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짝퉁 물품 단속 실적은 모두 272건에 금액으로는 2조1,606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2건, 374억6,200만원에 비해 금액으로는 무려 5,6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가짜 가짜 로렉스 시계(2만4,800개) 1조5,000억원, 국산담배 15만갑(3억7,000만원), 위조 문화상품권 26만1,000장(13억원), 가짜 고급양주 제조를 위한 가짜 주세납세필증 5만장, 여성지 구독자들에게 경품으로 가공하는 가짜 명품 가방 4만2,000개(357억원) 등이다. 짝품 물품 밀수품목도 급변하고 있다. 종전에는 명품 의류, 핸드백, 시계가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들어 문화상품권, 주세납세필증, 발기부전치료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이 같은 물품이 시중에 유통될 경우 사회ㆍ경제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천세관 한 관계자는 "올 1월 화물검사과를 신설, 화물이 인천항에 도착하기 전에 물품목록을 분석해 우범 화물을 우선 검사하다 보니 밀수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국내에서 짝퉁 물품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항구가 인천항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대중국 물동량이 많고 중국에서 짝퉁 상품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이 지난 2~4월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 단속을 위해 벌인 '짝퉁과의 전쟁'에서도 전국 6개 본부 세관 단속실적(금액기준) 중 92%가 인천 세관에서 적발됐다. 한편 인천항으로 밀수된 짝퉁 물품은 지난 2003년 1~10월 46건에 1,520억700만원, 2004년 1~10월 88건 920억3,600만원, 2005년 1~10월 82건 374억6,2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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