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난 6월 이후 국제유가가 40% 넘게 급락하고 있다”며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에도 유가 절감분이 즉각 반영토록 해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 때문에 전기요금 인하 우려로 전날 한국전력의 주가가 5% 하락했다”며 “하지만 아직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 요인이 크게 발생하지 않아, 요금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화력발전소의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가격은 유가에 3개월 후행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요금을 만약 인하하더라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분 만큼만 인하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연료비 연동제 도입과 같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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