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반기 중소기업들의 인력 채용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20일 전국 중소제조업체 303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인력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곳은 37.3%에 그쳤으며,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2.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말 조사에서 68.3%가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던 것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로 평균 채용계획 인원도 3.3명보다 줄었다.
조사 업체의 절반 이상인 54.8%는 내년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다', 7.9%는 '미정 또는 유동적'이라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78.9%가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로 '적정 인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를 들었다. 직종별 채용계획 인원은 생산직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ㆍ기타 0.2명, 연구개발직 0.1명 순이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근무 기피'와 '적합한 경험자나 적임자가 없어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곳이 각각 31.7%에 달했다. 우수 인력 확보 방안으로는 다수 업체가 '임금 인상ㆍ복리후생 향상'(38.6%)을 꼽았으나, '없다'(28.7%)고 응답한 곳도 적지 않았다.
인력 채용 때는 '실무 경험'(78.9%)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으며, '전공ㆍ교육훈련 이수'(8.6%)나 '학력ㆍ나이'(8.3%), '자격증 유무'(1.7%) 등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효성 있는 인력 채용 통로로는 '민간 취업알선 업체'(43.6%)를 선호했으며, '공공기관 취업알선센터'(39.3%)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역할로는 다수가 '고용시 보조금 지원확대ㆍ세제지원 강화'(57.4%)를 들었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29.0%)과 '규제완화ㆍ투자활성화 지원'(27.7%)을 해야 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