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긴급 소집된 임시 임원 세미나에 참석해 "지난 몇년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결과 (LG) 대부분의 사업이 선도기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평범한 성과에 만족하는 LG 임직원들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이제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면 고객과 인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평범한 기업으로 남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경쟁사들이 쉽게 넘지 못할 실력의 벽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세부 실행방안으로 "앞으로 모든 임원들은 철저히 '시장선도 성과'로 평가 받는다는 것을 명심해달라"며 "임원들이 얼마나 제대로 실행하는지를 보다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LG 고위관계자는 "구 회장이 이렇게 강한 톤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시장 선도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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