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버핏 회장이 투자하고 있는 대구텍은 오는 3월21일 대구에서 열릴 제2공장 기공식에 버핏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버핏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텍 고객사와 오찬을 함께 하며 그동안의 성과를 격려한 후 다음 행선지로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07년 대구텍 임직원과의 상견례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으며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텅스텐 절삭공구 기업인 대구텍은 이스라엘 절삭공구 기업 IMC의 자회사로 버핏 회장이 2006년 약 40억달러를 투자해 IMC그룹의 지분 80%를 사들임에 따라 버크셔해서웨이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대구를 찾은 제이콥 하파즈 IMC그룹 사장에게 김범일 대구시장이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대구텍이 IMC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만큼 이번 제2공장 건립은 그룹 전체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2공장이 완공되면 대구텍의 생산량은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대구텍은 버핏 회장이 IMC 지분을 인수했던 2006년에 비해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대구텍은 현재 세계 25개국에 지사를 두고 매출의 65%를 해외에서 올리는 등 텅스텐 절삭공구 분야에서 스위스의 샌드빅과 함께 글로벌 1, 2위를 다투고 있다. 텡스텐 절삭공구는 임플란트부터 선박제조 등 금속을 가공하는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쓰이며 대구텍은 엔드밀과 터닝ㆍ홀메이커 등을 주로 생산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