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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대변혁] "방카슈랑스시대 빨라지나" 준비 분주

"이르면 내년" 조기도입론 부상 은행과 업무제휴등 잰걸음방카슈랑스가 다시 보험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유지창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12일 "방카슈랑스 도입시기를 당초 계획인 2003년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카슈랑스는 한마디로 은행과 보험사간의 벽이 허물어진다는 것를 의미한다. 우선 고객은 은행에서 자연스럽게 보험상품에 가입하게 된다. 방카슈랑스가 더 진전되면 은행 예ㆍ적금과 보험의 기능이 결합된 신개념의 상품도 등장하게 된다. 일부 은행과 보험사에서 최근 방카슈랑스 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대다수 보험사들은 방카슈랑스 도입 시기를 앞당겨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아직 대형 은행과 경쟁할 만한 능력을 갖춰놓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신설 생보사는 누적손실을 해소하지 못했고 중소형 손보사들은 업계내에서의 경쟁도 힘에 부친 형편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대비, 은행ㆍ보험사 물밑 작업 방카슈랑스는 보험회사가 개발하고 인수하는 보험상품을 은행의 지점이나 직접판매방식 등의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은행과 보험사가 보험료 자동이체나 보험금 지급을 대행하는 단순업무제휴 형태로 출발한다. 이후 은행점포내에 보험사 직원이 상주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상주형'과 은행이 보험사의 대리점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대리점'형태로 발전한다. 이 경우 은행이 자회사 형태로 별도의 보험판매회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방카슈랑스의 마지막 단계는 은행과 보험이 상품 공동개발ㆍ판매의 업무제휴를 맺고 상호간 지분 참여를 하거나 방카슈랑스 전문 자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금융 분업주의 체제가 유지되면서 방카슈랑스도 보험회사 직원이나 대리인이 은행의 지점 등에 상주하면서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사와 은행의 노력들이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 동부그룹의 경우 금융계열사의 종합금융그룹화와 방카슈랑스 도입에 대비, 외환은행과 지난달 업무제휴를 맺었다. 양측은 방카슈랑스 도입후 공동상품 개발ㆍ판매 및 약관대출 공동실시 등 성숙한 형태의 방카슈랑스 영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보험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프랑스의 카디프 생명은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로 모회사인 BNP파리바의 신한금융지주사 지분 참여와 함께 방카슈랑스 형태로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대구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는 방카슈랑스 도입에 대비, 전 직원에게 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조기 도입 반론도 거세 반면 방카슈랑스 조기 도입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다수 보험사들은 아직 국내 금융환경이 방카슈랑스를 받아들일 만큼 성숙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기존 보험모집 조직의 대량실업 초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끼워팔기 방식'영업 관행 가능성 ▲은행 대리점 유치를 위한 수수료 경쟁으로 사업비 부담 가중 등의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방카슈랑스의 도입시기를 당초 예정한 2003년까지 유예하는 한편 허용 범위도 보험사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미칠 종목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도입시 폐해방지를 위한 제도보완도 주장하고 있다. ▲은행창구와 보험창구의 분리 ▲과열을 막기 위한 수수료 제한 ▲고객보호 차원의 끼워팔기 금지 등이 그것이다. 보험업계는 또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더라도 판매조직의 소득을 보전하고 보험사 자산운용 강화를 위해 신규통장 개설 및 기존 예적금ㆍ부금 수납 대행, 주식 공모시 청약 증거금 예치 등 각종 부수업무를 확대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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