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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냐…기아차냐 "투자의견 헷갈리네"

현대차냐…기아차냐 "투자의견 헷갈리네" "환율하락 영향 줄어 현대차 매력 커질것"내수시장 점유 상승 "기아차 유리" 의견도 ‘현대차냐, 기아차냐.’ 올들어 현대차의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기아차는 ‘정의선 효과’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 사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주가 횡보 속에서도 현대차를 긍정적으로 보는 측은 해외공장 건설로 환율하락의 영향을 줄이며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향후 내수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송상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지배력 확대와 현지화에 따른 환율영향 최소화 등을 고려해 현대차는 매수할 만하다”며 “그러나 기아차와 쌍용차는 하반기에나 가야 내수판매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여 ‘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용대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앞으로 자동차주가 차별화될 것으로 보여 2ㆍ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기아차의 내수시장점유율 상승 등을 들어 기아차를 더 좋게 보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중형차의 점유율 하락과 비주력 모델 판매증가 등에 따른 수익성 훼손이 우려되지만 기아차는 무리한 내수판매를 지양하고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견조하다”고 반박했다. BNP파리바증권도 “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주가에서도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2월 자동차 내수판매 실적을 둘러싸고 경기바닥 논쟁이 일었다. 지난 2월 완성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동기와 전달에 비해 각각 19.9%, 11% 감소했고,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는 4.6% 늘어났지만 전달보다는 21.1% 줄었다. 조인갑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2월 내수판매가 전월 대비 12.8% 감소했지만 하루 평균 기준으로는 전달보다 14.5% 늘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1~2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7.7% 감소한 것을 볼 때 내수회복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3-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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