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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연중최저..코스닥 사상최저

거래소 연중최저..코스닥 사상최저 배럴당 43달러대로 폭등한 국제유가와 미국의 테러 경고가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73포인트 떨어진 730.61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오후 1시37분 현재 전날보다 13.68포인트(1.85%)나 급락한 721.6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17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종가 기준 728.98) 밑으로 현재 지수 움직임으로 볼때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7포인트 낮은 329.84로 출발한 뒤 한때 상승 반전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5.11포인트(1.53%) 떨어진 326.1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잠시 반등하며 3일간의 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을 끝냈으나 이날 반등폭 이상으로 내밀리면서 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울 조짐이다. 지난 주말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사상최고치인 43.8달러로 마감하고 미국 국토안보부가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공격위협을 경고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들은 향후 장세를 비관적으로 전망, 선물시장에서 팔자 공세에 나서고 있고 기관들은 현물시장에 대규모 매물을 쏟아붓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기관들이 1천104억원의 매도우위로 지수하락을 이끌고있고 개인들과 외국인들은 각각 477억원과 697억원의 매수우위로 지수를 받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반대로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4천772계약의 매도를 나타내며 선물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이 백워데이션 상태가 계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매에서 1천96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 정보기술(IT) 경기 둔화 우려에 극심한 체력 고갈로 인해 기진맥진해오던 국내 증시에서 고유가와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대외 악재가 얹혀지는 모습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입력시간 : 2004-08-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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