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들이 ‘멜라민수지 식기류’의 안전한 사용 방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문답집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멜라민수지는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를 중합ㆍ가열해 딱딱하게 만든 고분자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열에 강하고 잘 깨지지 않아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담는데 주로 사용돼 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반적인 사용조건하에서 국내 유통 멜라민수지 식기류를 검사한 결과 대부분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식기를 전자레인지에 사용하거나 식초 등의 산성물질을 장기간 보관할 경우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근 멜라민수지 식기류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나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식약청은 멜라민수지 식기류는 주로 음식을 담는 딱딱한 형태로 사용되기 때문에 용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DEHP 등의 가소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해 국내 유통 멜라민수지 식기류 44건에 대해 납, 중금속, 페놀, 포름알데히드, 멜라민 용출 여부를 검사했으며 1건에서만 기준을 초과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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