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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가 칵테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울 홍대, 강남 등지의 클럽을 중심으로 보드카, 데킬라, 럼 등 '화이트 스피릿'을 활용한 칵테일이 인기를 끌자 주류업계는 칵테일 제조법 홍보, 럼ㆍ보드카ㆍ칵테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링턴코리아는 보드카, 데킬라, 럼 등을 활용해 다양한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 '믹스 잇(MIX IT)'을 9월 출간한다. 또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온라인에서도 칵테일 제조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마케팅부서 산하에 소비자 마케팅 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인 '믹솔로지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칵테일 인기에 힘 입어 확대되는 럼 시장을 겨냥해 도미니카산 럼 '브루갈'을 9월 출시한다. 이 제품은 바카디와 함께 세계 7대 럼 중 하나로 꼽히며 생산량은 세계 3위 규모로 알려져 있다. 애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럼의 본 고장인 쿠바, 과테말라 등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과 스페인, 포르투갈의 럼 시장 1위인 브루갈을 선보여 한국 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카디코리아는 기존 제품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보드카 '그레이구스' 375㎖ 제품을 5월에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바카디를 활용한 칵테일 캔 제품(330㎖) '바카디모히또'를 출시한다. 바카디코리아는 이 제품을 편의점,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판매해 칵테일 시장의 상승세에 불을 당긴다는 전략이다. 10월에는 '바카디모히또' 병 제품(750㎖)도 출시해 레스토랑, 바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 7월 보드카'앱솔루트 베리 아사이'를 출시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보드카에 토닉워터나 오렌지주스 등 음료를 섞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인 '이지 믹스 드링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해 매주 서울 이태원의 바에서 이지 믹스 드링크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칵테일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이지 믹스 드링크를 소개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책자를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앱솔루트 보드카에 첨부해 판매하고 있다.
칵테일의 베이스로 사용되는 보드카, 데킬라, 럼의 수입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보드카의 수입량은 2007년 65만 리터에서 2011년 120만 리터로 80% 이상 늘어났다. 올 상반기 수입량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38%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킬라, 럼 역시 수입량의 증가세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학, 여행 등으로 해외 문화를 접한 20~30대가 늘어나고 파티 및 클럽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주류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형성돼 칵테일이 인기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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