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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시내에 입주한 새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는 성동구 금호동2가의 '래미안금호하이리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웃돈이 많이 붙은 아파트는 교통요지의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내 중소형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의뢰해 올해 서울 시내 입주 아파트 프리미엄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입주한 래미안금호하이리버 110A㎡형(이하 공급면적 기준)에 1억5,755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가장 시세차익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아파트는 당초 4억7,745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6억3,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단지 인근 T공인 관계자는 "남향 로열층 물건은 7억원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이 아파트가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교통여건과 한강조망권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다 일부 전면 고층부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5월 일반분양 당시 149㎡형 33가구 모집에 84명이 신청해 평균 2.55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된 바 있다.
지난 1월 입주한 동대문구 이문동 대성유니드 85㎡ C형도 3억5,000만원의 시세를 보이며 최초 분양가 2억9,445만원 대비 5,555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반면 지난 8월 입주한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SK뷰 113㎡ B형은 시세가 11억2,750만원으로 분양가(11억2,300만원)에 불과 450만원 밖에 웃돈이 붙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송파구 송파동 래미안파인탑,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서대문구 홍은동 동원베네스트 등도 4,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웃돈이 형성된 새 아파트들의 특징은 대부분 입지 좋은 곳에 위치한 재건축ㆍ재개발한 단지라는 점이다. 하지만 프리미엄이 형성된 단지들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여전히 일부 대형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어 같은 단지 내에서도 중소형-중대형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과거에는 새 아파트의 경우 대형 평형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지만 지금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물론 장기간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며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새 아파트 프리미엄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말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신규 입주 단지중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아파트는 대부분 강남권이나 주변부의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라며 "단지별ㆍ면적별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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