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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투구 이닝 부족이 '옥에 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반기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의 감격 속에 `절반의 성공'으로 확실한 부활을 알렸지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었다. 박찬호의 전반기 성적표는 8승 3패에 방어율 5.46. 방어율이 조금 높기는 하지만 5년간 6천500만달러의 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로 이적했음에도 기대에 못미쳤던 지난 3년간 성적을 감안하면 '부활'이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비록 자신의 전반기 최다승인 2000년의 9승에는 못미쳤지만 전반기 8승은 자신의 전반기 최다승 2위 기록. 텍사스로 둥지를 옮긴 2002년 전반기에 3승5패, 2003년 전반기에 1승3패, 지난해 전반기에 2승4패를 거뒀으니 올 시즌 전반기에만 지난 3시즌의 전반기 승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승수를 거둔 셈이다. 가장 고무적인 건 발목을 잡았던 부상이 없었다는 것. 투구 패턴을 투심패스트볼 위주로 바꾸는 바람에 평균 투구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시속 150km대의 직구를 뿌릴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다. 특히 전반기 막판에 보여준 슬라이더와 '백업커브'는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의 위력을 더욱 배가시켜 후반기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었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투구 이닝 부족. 박찬호는 전반기 17경기에 등판, 94이닝을 던져 한 경기당 평균 5⅔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반면 케니 로저스는 16경기에서 106⅓이닝, 크리스 영은 17경기에 97이닝으로모두 박찬호보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 박찬호의 투구 이닝 94이닝은 아메리칸리그 43위에 불과한 기록이다. 7일 현재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139이닝을던져 아메리칸리그 최다 투구 이닝을 기록, 경기당 평균 7⅔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박찬호 투구 이닝이 많지 않은 건 투구수 조절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다. 박찬호는 타석당 평균 투구수가 4.05개로 아메리칸리그 2위, 이닝당 평균 투구수 18.4개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지는 경기에서는 누가 오래 버티느냐가 승부를 가르게 마련이다.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박찬호는 6회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실탄'을 모두 소비, 110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한때 크게 흔들리던 박찬호의 투구 내용이 전반기 막판에 크게 안정됐다는 사실은 남은 시즌 더욱 큰 기대를 품게 한다. 또 전반기 94이닝을 등판 간격이 5일과 6일로 들쭉날쭉한 상태에서 거둔 것으로5일 등판 간격이 꾸준히 유지되면 후반기 106이닝을 채우며 2001년 이후 4년만의 200이닝 투구 돌파도 결코 꿈이 아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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