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체가 전방업체의 공장 증설에 따른 발주량 증가로 올해도 실적·주가 모두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4분기 말부터 반도체 업체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고 있고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전반적인 공급 부족으로 설비투자가 여전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 등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테스는 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08%(800원) 오른 1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스는 지난달 12일 삼성전자 중국법인과 144억원 규모, 30일과 이날은 SK하이닉스와 각각 49억원, 25억원 규모의 반도체 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테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중국법인의 투자가 는데다 새해 들어서도 고객사의 투자가 많아져 발주량이 확실히 늘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방산업 투자 증가로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테스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1,354억원, 영업이익은 391% 늘어난 2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화학기상증착장비(LPCVD)를 납품하는 유진테크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3.43%(550원) 오른 1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유진테크의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7.72% 증가한 1,820억원, 영업이익을 64.57% 늘어난 528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테크 역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15나노미터(nm), 16nm 낸드 제품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가가 4% 오른 원익IPS도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투자로 PECVD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 이익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