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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 여수 앞바다 유출기름 독성 여전
입력1999-03-03 00:00:00
수정
1999.03.03 00:00:00
95년 발생한 전남 여수 앞바다의 씨프린스호, 사파이어호의 기름유출 사고로 흘러나온 기름의 독성이 아직까지도 환경호르몬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정도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독성이 사고해역 부근에서 더욱 넓고 깊은 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협 서울대학교 응용화학부 교수 등 연구진 9명은 이런 내용의 「여수·여천해양환경 영향조사 2차년도(97.12∼98.12) 방제지역 및 방제방법의 제안」이라는 조사자료를 환경·사회단체및 LG그룹측 대표자들로 구성된 LG그룹 유조선 사고 환경조정위원회에 3일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사고로 유출됐던 기름은 그간의 풍화작용 등으로 생물학적 독성이 감소됐음에도 내분비계 장애효과(환경호르몬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을 갖고있다. 또 유류오염 현장에서 유류독성 성분인 PAHS의 어패류 내 생물농축 및 체내잔류현상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비록 독성 유발물질이 낮은 농도수준으로 존재하더라도 생물농축이 진행되면 만성적 생태독성과 생물 및 인체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암반조간대의 저서무척추동물군에 대한 조사결과, 조무래기따개비가 유류오염의영향을 심각하게 받았고, 담치료, 검은큰따개비 등도 유류오염에 의한 여파를 받은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으로 인한 오염물질에 포함돼 있는 유해성 화합물과 기름이 사고지역 토양의 지하층으로 수직이동, 퇴적층은 깊을 수록 오염도가 심했다.
연구진은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름 자체 뿐 아니라 여기서 파생한유해 화학물질과 독성』이라며 『따라서 물리적으로 기름이 제거된 지역에서도 지속적인 환경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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