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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산책] 스마트폰 시대의 인재 키우기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다. 기존의 전화통화 기능에서 벗어나 인터넷ㆍ메신저ㆍ게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혁명적'이다. 하지만 편리함을 넘어 숨 가쁘게 진행되는 기술 진화의 속도에 적응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러한 기술의 진화,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진화는 사회다방면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기업의 인재육성 방식에도 큰 변화를 요구한다. 20~30대 젊은 세대는 주로 인터넷 검색이나 강좌를 통해 본인의 지적 욕구 충족과 과제해결을 한다. 개인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식과 기술 습득이 필요할 때에만 집체교육에 참가하는 방식이다. 일방적 '원 웨이' 교육 탈피를 이러한 세태를 반영한 듯, 세계 기업교육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기업교육학회(ASTD)에서는 최근 몇 년간 WLP(Workplace Learning & Performance)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기업교육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기존의 방식처럼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습득하는 '원 웨이'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교육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치열한 경쟁환경에 놓인 기업들이 교육의 직접적인 효과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예를 들어 완성품 업체(대기업)에 비해 교섭력이 약하고 인적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일수록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OJT(On the job training)나 액션러닝(Action Learning)과 같은 교육방법은 이제 대다수 기업에서 활용된다. 최근에는 정보통신매체의 진화에 힘입어 UL(Ubiquitous Learning), ML(Mobile Learning)등 휴대용 정보통신매체를 활용하는 교육관련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중소기업연수원에서도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작업현장에 직접 찾아가 교육을 실시하는 '현장연수', 생산현장에서 고질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애로기술해결연수'등 현장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약 7만명, 주당 1,000명 이상의 중소기업인이 교육에 참가할 만큼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빨리빨리' 문화가 교육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속도와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역량 개발의 기본요건인 지식ㆍ기술ㆍ태도 등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인재육성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 경험 노하우 쌓게 해야 대나무는 지상으로 나오기 위해 4년 동안 인고의 시간을 거쳐 뿌리를 견고히 다진다고 한다. 그리고 첫 싹을 틔운 후에는 1년간 25m 높이로 자라난다. 수많은 정보를 쉽게 검색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라 하더라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초를 다지는 교육, 기본에 충실한 인재육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정보를 내 업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아주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이 노하우를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중소기업 인재육성의 기본 방향이다. 이는 아울러 중소기업교육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연수기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스마트 시대이지만 오랫동안 크게 성장하는 인재를 키워내기를 원한다면 조금은 느려도 기초를 튼튼히 육성하겠다는 '느림의 미학'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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