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8월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순매수를 주도한 것은 비프로그램 매수(3조900억원)였다"며 "최근 유입된 비프로그램 형태의 외국인 순매수는 한국 경기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유럽과 중국 등 그 동안 부진했던 지역이 동시에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는 어느 때보다 높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진했던 유럽과 중국의 회복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우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어 9월에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다만 9월 중순 이후 예정된 주요 이벤트에 대한 부담과 국내 기관투자가의 환매 압력 때문에 단기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계심리가 높아져 단번에 코스피가 2,000 고지를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경기 기대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경기의 힘이 유동성 축소를 압도할 때 추세적 상승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9월말 미국 출구전략 개시가 선언되면서 나타나는 충격은 4분기 추세상승을 대비한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 반등 수혜주에 대한 외국인에 대한 관심이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기모멘텀 상승 시 수익률이 좋았던 화학, 자동차, 기계, 조선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9월초까지의 상승은 삼성전자 중심의 IT(LG이노텍, 2차 전지, LED)와 자동차, 금융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9월 중순 이후 조정 국면에서는 화학(LG화학, 롯데케미칼), 조선(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철강(현대제철, POSCO)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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