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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등 친인척 감시소홀 반성"

■ 김대통령 기자간담회장총리서리 사전검증했지만 말많아 유감 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아들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사전보고를 받지 못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그 문제와 관련해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 제도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친인척에 대해 엄중한 감시가 있어야 하지만 소홀히 한 점이 있어 반성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으며 머지않아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상 총리서리 지명과 관련, 김 대통령은 "장 총리서리는 내가 잘 안다"며 이희호 여사 추천설을 일축한 뒤 "사전검증을 했지만 여러가지 말이 나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인품과 경영능력, 리더십을 평가해 지명했으며 정치적 색채가 없어 선거관리도 공정하게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장남 김홍일 의원의 거취에 대해 "내 자식이지만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고 선거구민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본인이 자주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각당 대선후보 및 지도부와의 면담 용의에 대해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잡히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여서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아태재단 처리방향과 관련, "현재의 이사들과 상의해 아태재단을 전면개편, 완전히 새출발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사회적 명망이 있고 정치적으로 색채가 없는 분들이 맡을 것이며 앞으로 아태재단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자식들 문제로 국민에 걱정을 끼친데 대해 참으로 가슴아프고 죄송하다"고 육성으로 거듭 사과한 뒤 "일생에서 지금처럼 참혹하고 참담한 때가 없었다"고 토로하고 "앞으로 자식들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받는데 이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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