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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사 운임료 인상 나서
입력2011-05-09 14:10:06
수정
2011.05.09 14:10:06
선사들, 각국 정부에 기소 촉구
최근 아덴만 등 소말리아 인근해역을 중심으로 해적 행위가 잦아지자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위험할증료를 올려 운임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해적 공격이 확대되자 위험할증료를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위험 해역을 통과하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할증료를 40피트짜리 컨테이너당 종전 100~400달러에서 200~500달러로 올렸다.
머스크의 에릭 라브예르그 닐센 운영부문 사장은 “해적 공격을 피하기 위해 우회항로로 운항하는 데다 선원 위험 수당도 증가해 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수지를 맞추려면 위험할증료 인상을 통해 운임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해적들은 활동반경을 넓히며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전 세계 해적 공격은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42건에 달했다. 이는 IMO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수치다. 해적의 소굴인 소말리아 해역에서 적발된 선박 납치 건수도 전년동기 대비 35퍼센트 증가한 97건에 이른다. 특히 전 세계 원유 벌크선의 40%가 인도양을 통과한다는 점을 간파한 소말리아 해적들이 인도양까지 출몰해 피해 건수는 날로 급증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의 연간 해적 리스크 관리 비용은 지난해 1억 달러에서 올해 2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세계 선사들은 해적을 근절하려면 무엇보다도 각국 정부가 기소를 통한 법적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들은 각국 정부가 해적들의 망명을 우려한 나머지 법적 기소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해적들이 잡혀도 풀려나기 일쑤고 이로 인해 해적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해적 법적 기소 의무화를 위한 국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티케이 해상서비스의 그람 웨스트가스 회장은 “다국적 순찰 해군이 해적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도 80%는 풀려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자국의 이해관계가 걸릴 때에만 해적을 기소할 것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기소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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