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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재무자문 대표에 듣는다] <3> 장영순 딜로이트안진 재무자문 대표

"M&A·부동산·구조조정 등 융복합 서비스 강화할 것"

부실 골프장 매각·조선업계 재무구조 개선서 두각

SOC·안전관리 재무모델 개발 등 새 수익원도 발굴


"딜로이트안진의 재무자문 조직은 서비스별로 7개로 구분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서로 간에 경계가 없습니다. 안진 재무자문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자유자재로 서비스 간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장영순(56·사진) 딜로이트안진 재무자문 부문 대표는 27일 안진의 경쟁력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안진이 이처럼 각 팀 간에 경쟁보다는 하나의 조직을 강조하는 이유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은 보유자산이나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해 외부자금을 유치해야 한다"며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부동산·M&A·세무·기업가치평가, 심지어 회계부정을 적발해내는 포렌직 서비스까지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진의 통합 서비스는 최근 부실화된 회원제 골프장 매각과 조선사 재무구조 개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진은 업계 최초로 부실 골프장을 M&A 방식으로 매각했다. 안진은 지난 2012년 3월30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큐안성의 매각 자문을 맡아 올해 초 골프존에 넘겼다. 또 큐안성과 가까운 안성에 위치한 큐햄튼 역시 올해 골프존에 매각했다.

장 대표는 "당시 골프장 M&A를 위해 M&A 기업금융 및 실사, 부동산, 구조조정 서비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기존 방식이 아닌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새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안진은 골프장 매각시 고객에게 보다 최적화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 실제 골프장 운영경험이 있는 골프장 전문가 2명을 영입하는 공을 들이기도 했다.



안진은 조선사 중에서는 과거 대우조선해양과 대한조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자문했으며 최근에는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돕고 있다. 장 대표는 "조선사의 경우 단순히 재무구조 개선만 자문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컨설팅 자문도 같이 하고 있다"며 "컨설팅 자문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 후 이어지는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STX조선은 유럽 쪽 계열사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데 딜로이트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매각 작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변화에 맞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인프라 관련 사업은 안진이 가장 기대하는 분야다. 장 대표는 "기존에 지방자치단체에서 투자했던 사회간접자본(SOC) 중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망가진 것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SOC 관련 시장이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SOC에 특화된 이지회계법인을 인수하는 등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건설사나 펀드들이 해외에 투자하는 항만·철도 등 인프라 사업에 대한 사전 검토와 사후 관리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통일을 대비해 대북 인프라 관련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진은 위기관리와 포렌직 서비스 강화를 통한 서비스 질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는 금융기관의 개인정보유출과 세월호 사고, 해외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락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안과 안전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며 "안진은 딜로이트 글로벌 차원에서 위기상황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재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에 제공하는 재무 자문과 컨설팅 서비스를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며 "앞으로 금융상품별 수요예측 모형, 데이터마이닝을 통한 의료사고 소송 모델, 고객들의 불만 정보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가 응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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