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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코스닥시장의 봄은 언제 오려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의미로 매년 이맘때쯤 주변에서 자수 회자되는 시 구절이다. 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지만 꽃샘추위는 여전히 우리 어깨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대내외 여러 악재들 때문에 봄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지금 모습이 아닐까 싶다. 최근 리비아사태와 중동 산유국들의 정정 불안과 일본 대지진, 또한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공포 확산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악재들 속에서 코스닥시장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결산 시즌을 맞아 상장폐지의 기로에 선 부실기업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코스닥시장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회는 항상 위기상황에서 찾아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시련의 시간 동안 가치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어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한다면 위기가 지나간 후에 더 큰 결실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고부가가치 지식ㆍ성장산업 발전은 코스닥시장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 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코스닥시장이 담당하고 있는 국민경제적 기능은 막중하고 성장가능성 또한 무한하다고 하겠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은 신성장 동력기업에게 코스닥시장의 상장문턱을 낮춰주고 상장기업 특성에 맞는 체계화된 관리를 위해 소속부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부실ㆍ위험징후가 있는 기업을 투자주 환기종목으로 지정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대내외적 경제 여건은 미련이 남았는지 아직도 우리의 곁을 맴돌고 있는 3월 꽃샘추위처럼 여전히 스산하지만 머지않아 따뜻한 봄이 올 때 코스닥시장은 더 큰 기지개를 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어려운 위기가 있을 때마다 코스닥시장은 놀라운 역동성과 저력을 발휘해 이를 훌륭하게 극복해 왔다. 새로운 코스닥시장의 봄날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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