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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뉴패러다임 공유가치경영] '녹색 품은 CSV' 착한소비 부른다

아모레, 화장품 공병을 화분으로 재활용

소비자 참여 유도… 환경보호 활동 동행

LG생활건강선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도

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이 지난 6월26일 서울 청계천 삼일교 인근에서 '게릴라 가드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공병수거 캠페인 등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진행해왔던 아모레퍼시픽의 친환경 사회공헌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지난 6월26일 서울 청계천 삼일교 인근. 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이 '게릴라 가드닝' 행사로 여념이 없다. 게릴라 가드닝은 도심 속 버려진 땅을 정원처럼 아름답게 가꾸는 친환경 활동을 일컫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소비자에게 수거한 화장품 공병 등을 재활용한 화분을 만들어 삼일교 일대를 작은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2009년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시작한 공병재활용활동은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어 이듬해 아리따움 매장 및 대형마트·백화점에 이어 2012년 에뛰드하우스를 포함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전국 매장으로 확대됐다. 십시일반 수거한 공병은 각종 조형물이나 전시용 화분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회사 관계자는 "캠페인 활동을 벌여 수거한 공병 누적량이 431톤에 달한다"며 "이를 통해 줄어든 이산화탄소량은 456톤으로 어린 소나무 4,017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전했다.

자원고갈,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관련 문제를 최소화하려는 기업의 활발한 친환경 활동은 이제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착한 소비를 부르는 '그린마케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 등 사회 이슈를 해결형 비즈니스로 바꿔 기업의 직간접적 수익창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역시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동시에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연계하는 공유가치경영(CSV)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공병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해 자원순환을 실천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그린사이클' 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경영·환경보호·친환경은 광고나 선전문구가 아니라 우리 생활 그 자체가 돼야 한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시작한 캠페인이다. 단순 재활용 개념에서 확장해 적극적인 소비자 참여와 스토리 발굴을 통해 고객·기업·사회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참여형 대중 캠페인'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수거된 공병은 다양한 재활용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병으로 제작한 '모아나무'라는 작품을 서울 명동 프리메라 매장에 전시했으며 경기도 오산 뷰티사업장 일대에서 열린 현대미술 기획전시전에서도 화장품 공병을 활용해 만든 작품 '리사이클링 몬스터'를 전시했다. 올해도 게릴라 가드닝을 비롯해 공병 재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및 작품 전시회 등을 진행하며 환경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그린사이클 같은 친환경을 품은 CSV 활동은 브랜드 자체의 친환경 이미지 제고는 물론 소비자와의 두터운 신뢰 쌓기 등 숫자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를 낸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의 친환경 브랜드 비욘드는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철학을 강조하며 친환경 스토리텔링 전략을 펼쳐 주목되고 있다. 비욘드는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100만 서명운동 및 캠페인 광고 등으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멸종위기동물보호펀드 '세이브어스(Save Us)'를 설립, 세이브어스펀드 아이콘을 부착한 제품을 출시했다.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펀드에 적립해 멸종위기 동물을 돕는 활동에 쓰고 있다. 비욘드의 이 같은 CSV 활동은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05년 출시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며 2012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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