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안전' 두토끼 잡기 딱이야<br>채권형 펀드보다 수익률 2배이상 높아<br>복잡한 청약절차없고 소자본으로 가능<br>펀드 고르기 힘들땐 '전용랩' 활용할만
주식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공모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공모주 펀드와 공모주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모주펀드는 자금의 상당부분을 채권 등에 운용하고, 20%가량을 공모주 및 주식에 투자한다. 롯데쇼핑, 미래에셋증권 등 굵직굵직한 종목들이 연이어 공모를 진행하고 올해 공모예정기업이 100개 안팎(코스닥 포함)에 달해 공모주펀드의 전망이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공모주 펀드 소액으로 투자 가능=공모주 펀드의 최대 장점은 직접 청약에 비해 절차가 간편한데다 소규모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요즘 직접 공모주 청약을 하기위해서는 해당 증권사계좌를 통해 일정 금액 이상의 주식거래 실적이 있어야 한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주식계좌 1개월 평균잔액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자격을 주는 곳도 있다.
또 청약에 앞서 청약대금의 50%를 청약증거금으로 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가령 공모가가 40만원인 롯데쇼핑을 100주 신청할 경우 4,000만원(40만원 ´ 100주)의 50%인 2,000만원이 청약증거금으로 필요하다. 여기서 최종 경쟁률이 100대1이 되면 1주를 받게 돼 2,000만원을 넣고 1주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공모주 펀드는 가입만하면 공모주 청약의 과실을 나눠가질 수 있다.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채권형 펀드의 2배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8%. 채권형 펀드가 3%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또 연초 이후 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공모주 펀드는 최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0.5%일 정도로 안정적이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공모주 펀드는 손실 위험이 크지 않은 데다 복잡한 청약 절차를 전문가가 대행해 주기 때문에 안정 성향위주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공모주 펀드, 어떤걸 사나=공모주 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3~20%가량을 공모주 및 주식에 투자한다. 따라서 주식 편입비중에 따라 위험도 및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난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는 “공모주 펀드가 공모주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구조는 펀드마다 다르다”며 “기대수익률을 먼저 정하고 펀드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권형+a’의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내 주식비중이 5~10%인 펀드를 고르고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주식비중 20%이상의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현재 운용중인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 주식 비중은 얼마인지, 과거 어떤 공모주에 투자했는지 등을 가입하기 전에 창구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모주 전용 랩도 관심= 어떤 공모주 펀드를 골라야 할지도 고민이라면 ‘공모주랩’을 고려할만 하다. 대우증권에서 판매하는 ‘마스터랩 공모주 투자형’의 경우 대우증권이 주간사 또는 인수사로 참여해 공모하는 기업의 일반 청약분 20%를 우선 배정한다.
또 이 상품은 일정 금액이 넘어가면 추가 가입을 받지 않아 청약 경쟁률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최근 공모를 마친 롯데쇼핑의 경우 이 상품에 가입한 1,410여명은 대우증권 일반배정 물량의 20%인 4만4,571주를 나눠 갖게 됐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마케팅부 팀장은 “기존 공모주 직접 투자보다 많은 주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주효했다”며 “공모주 투자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최근 판매한 3호에는 300억원 모집에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 기존 최소 500만~2억원수준인 가입금액을 3,000만~5억원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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