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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 연료없이 처리한다

태화에레마, 자장 이용한 자연 연소 장치 개발<br>비용 98% 절감… 오염물질 없고 재활용도 가능

태화에레마 '저산소·저온 자기 열분해장치'

연료를 투입해 소각하는 과정없이 산업폐기물을 분해할 수 있는 차세대 녹색기술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운용비용이 기존 폐기물처리장치의 2~3%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성이 뛰어난데다 폐기물처리과정에서 오염물질 발생이 없어 국내ㆍ외 폐기물 처리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화에레마는 열소각을 하지 않고 자장을 이용해 폐기물질을 재로 자연연소시키는 폐기물처리장치 '저산소ㆍ저온 자기 열분해장치'를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폐기물 처리 장치는 소각로에서 태워 없애는 방식을 사용한데 반해 이 장치는 물질의 자가연소를 유도해 상대적으로 저온인 100℃ 가량의 온도에서 이온작용을 통해 물질을 재로 분해하는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강력한 자력을 띄고 있는 관을 통해 외부의 공기를 유입하게 되는데 이때 관을 통과하는 공기가 자력으로 인해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최초 속도보다 40배 이상 빨라진 초당 80㎧ 속도로 내부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유기물은 장치내부의 독특한 공기환경에서 이온화되면서 정전기와 반응해 자가 분해하게 된다.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의 종류는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수지부터 돌과 쇠 등 무기물까지 다양하다. 정흥용 기술고문은 "3㎥ 부피의 혼합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12시간의 시간이면 충분하고 폐기물의 연속투입도 가능하다"며 "시간당 5~10ℓ가량 사용되는 연료가 필요없어 경제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태화에레마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존 소각장치와 자가분해장치를 24시간 가동했을 경우 최대 운영비는 각각 22만 8,000원, 3,650원으로 분석됐다.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98%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태화에레마는 특히 시스템에 소각과정이 없는 만큼 다이옥신 등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데다 타고 남은 재를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수요가 있는 현장이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폐기물처리 시설은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만큼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사업자만이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관계자는 "자가분해 시스템은 오염물질 발생 규제를 받지 않아 산업단지나 개별 공장, 병원 등 원하는 현장에서 운용할 수 있다"며 "시장을 무한대로 넓혀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태화에레마는 지난해 말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한 상태로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달 참가한 일본전시회이후 본격적인 수출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김성환 회장은 "일본에서는 이미 소각방식 이외의 처리 기술이 사용되고 있어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시장의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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