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YG엔터는 13일 한국거래소의 투자유치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제3자들로부터 다양한 투자와 사업제휴 제안들을 받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의 투자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YG엔터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루이비통은 그룹 산하 사모펀드인 엘캐피털아시아를 통해 YG엔터에 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1,000억원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YG엔터 시가총액(6,998억원)의 14%에 이르는 수준이다. 양사는 지난 6월께 극비리에 협상을 시작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YG엔터는 루이비통 그룹의 투자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는 전날보다 6,050원(14.92%)까지 치솟은 4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엔터테인먼트주 1위인 에스엠(7,175억원)과의 시총 격차는 177억원으로 좁혀졌다. 연초 두 회사의 시총 차이는 약 3,500억원에 달했지만 이후 와이지엔터가 유무상증자 등을 실행하면서 격차가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14일 두 회사의 시총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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