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는 11일 케이피케미칼 주주 1만203명이 1,202만7,529주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매수예정가격은 주당 1만2,836원으로 총 1,543억8,536만원이 매입 대금으로 지출될 예정이다. 호남석유 주주들은 소규모합병 요건에 해당돼 매수청구권이 부여되지 않았다.
2009년부터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을 시도했던 호남석유는 매번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합병에 실패했다. 2009년에도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이 호남석유 주주 4,858억원, 케이피케미칼 주주 2,098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돌아 합병 작업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호남석유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경우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남석유의 최대주주인 롯데그룹 관계자는 “케이피케미칼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2,000억원을 크게 밑돌면서 합병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청구한 주식에 대해선 오는 20일 대금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 등기는 오는 28일 기준으로 진행하며 신주권은 내년 1월 14일 교부돼 15일부터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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