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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인기상품] '실속'으로 소비자 마음을 뺏어라

"불황에도 언제나 소비는 증가" <br>웰빙·친환경 선호도 여전할듯


봄기운이 뻗어나가는 춘삼월. 새출발을 알리는 봄을 맞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춘곤증을 이겨낼 만한 먹거리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다. 불황의 그늘에서 '봄이 왔으나 봄 같지가 않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경제가 봄을 맞은 듯이 회복될 것이란 '재봉춘(再逢春)'에 대한 기대감까지 꺾이지는 않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경기에도 간간히 봄소식은 들려온다. 유통업체들의 연이은 할인행사에는 소비자들로 넘치고, 특히 경기침체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구미에 맞는 상품을 구입하는데 주저 없이 지갑을 꺼내고 있다. 불황과 상관없이 올 봄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상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실속'이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은 줄이면서 가치는 높이는 소비성향이 올 봄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웰빙ㆍ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먹거리는 물론 패션, 화장품 등 소비재 전분야로 퍼져 불황속에서도 관련제품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황에도 소비자는 쉬지않고 소비한다"=글로벌 마케팅그룹인 오길비앤매더는 최근 '불황타개 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역사상 아무리 큰 불황에도 소비는 늘 증가세를 보였다"며 "불황에도 소비자는 쉬지 않고 소비한다"고 분석했다. 오길비그룹에 따르면 1940년대이후 10차례의 불황기에도 소비변화율은 항상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국내총생산(GDP)도 최고치와 최저치가 2%이상 벌어진 경우가 없었다. 다만 이 같은 불황기에는 ▦경기침체에도 소비패턴을 바꾸지 않는 불황불패형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불황취약형 ▦구매를 미루고 생활비를 줄이는 안정중시형 ▦삶의 가치를 중시하고 지출을 크게 줄이지 않는 솔루션추구형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들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결국 국내 경기상황을 감안할 경우 자산가치 하락과 실업 공포 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일부 소비 상위계층을 제외하면 저렴한 제품이나 믿을 만한 브랜드 제품만 구매하는 불황취약형, 안정중시형 소비자들이 늘면서 소비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패션, 가구, 가전에서부터 식품ㆍ생필품에 이르기까지 시장에 선보이는 제품들 가운데 단순히 계절적 수요만을 겨냥하기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실용성을 높인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백인수 롯데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지난해 9월이후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불황기의 소비선택기준은 가치와 멀티(다기능)이었다"며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은 이번 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속 있고 소비가치 높이는 상품 선호=올들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등 소비위축의 그늘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불황으로 소비는 줄고 있지만 이른바 불황타개 상품들은 여전히 잘 팔린다. 저렴한 비용으로도 소비 효용가치를 높이고 유지ㆍ관리비용을 줄이는 경제적인 제품들이 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제일모직 로가디스에서 내놓은 '샤워수트'는 말 그대로 물만 뿌리면 세탁되는 신개념 신사복이다. 온수 샤워만으로도 생활오염을 대부분 제거해 경제성면에서나 편리성에서 주목 받고 있다. 빙그레는 직장인들이 점심값은 줄이더라도 고급 커피를 고집하고 싶어하는 성향을 고려한 페트커피음료 '아카페라 까페라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아라비카 원두만 사용해 감칠맛과 향이 뛰어나고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명품ㆍ고급사양의 제품할인 행사도 이어지고 있어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백화점 '빅3'에서는 할인이벤트와 특별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봄시즌에 맞춰 선글라스, 스카프, 침구세트 등 봄맞이 상품 특별전을 열고 있다. 다음달초까지 이어지는 침구세트 초대전에서는 7만~9만원대 균일가로 침구세트를 내놓아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공동 기획한 '화장품 페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SK-Ⅱ, 겔랑, 디올, 비오템, 에스티로더, 랑콤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세트상품을 단독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수입아동복 특별대전'을 열어 유명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아동가구 특별전에서도 독일가구등 고가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가전 전문점인 하이마트는 3월 한달 LCD TV, 양문형 냉장고 등을 모델에 따라 20~30% 할인해 판매하는 이사ㆍ혼수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올 봄도 친환경ㆍ웰빙제품이 주도=불황속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친환경ㆍ웰빙제품들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태제과가 내놓은 슈퍼푸드클럽은 프리미엄 과자시장에 새로운 웰빙개념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산화기능과 고영양 저칼로리 장수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슈퍼푸드 중에서도 국내산과 덴마크등 선진국 생산원료만 사용해 품질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 더 페이스샵의 '아르쌩뜨 에코'는 대나무와 프랑스산 장미의 추출물을 사용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연성분 화장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프랑스 유기농협회에서 친환경적인 추출성분에 내주는 인증도 받았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포장두부인 '행복한콩'도 봄철 식단의 웰빙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깊은바다 두부'는 해양심층수를 천연 응고제로 사용하고 물과 콩 외에 추가 성분을 넣지 않아 전통 두부생산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애경이 내놓은 한방치약 '2080 청은차'는 잇몸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동의보감에 소개된 소금과 구강건강에 좋은 석류, 감초, 보이, 옥수수 등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충치예방과 잇몸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방차 맛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 불황을 이겨낼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제과의 목캔디는 최근 황사가 잦아지면서 황사대비용 필수품으로 소비층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소망화장품의 '스킨샤워 클렌징'도 강한 황사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기능으로 봄철 인기상품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녹차와 새싹추출물이 함유돼 있어 모공과 피지조절 기능을 통해 유ㆍ수분 밸런스를 알맞게 조절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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