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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러 라이브' 예고편 표절 논란

외산게임 배틀필드3 홍보영상과 비슷해

31일 개봉하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예고편 영상이 한 외산 게임의 홍보용 동영상과 비슷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정식 개봉을 앞두고 1분 분량의 예고편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정체불명의 테러범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라디오 앵커(하정우)의 활약상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마포대교에 폭탄 테러를 일으킨 뒤 계속되는 테러범의 끈질긴 협박과 이를 자신의 야심을 위해 생중계하는 주인공의 사투가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전개된다.

하지만 예고편 내용과 구성이 미국 EA(일렉트로닉아츠)의 콘솔게임 '배틀필드3' 홍보동영상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표절 논란이 나오고 있다. 영화 예고편에 나오는 배경음악이 배틀필드3의 예고편 음악과 사실상 동일하고 예고편 마지막에 제목이 잡음과 함께 흐릿하게 나타났다가 선명해지는 장면 역시 게임 홍보동영상의 구성과 같다는 지적이다. 배틀필드3는 지난 2011년 EA가 콘솔게임으로 출시한 인기 총싸움게임으로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1,000만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긴장감 넘치는 영화의 특징을 강조하려다가 특정 게임의 배경음악이 예고편이 삽입된 걸로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 내용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어 얼마 전부터는 새로 예고편을 제작해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A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미국 본사와 논의를 거친 뒤 공식 대응에 나설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는 이번 영화의 예고편을 둘러싼 표절 의혹이 게임과 관련됐다는 점에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게임시장에서는 '카트라이더', '애니팡', '다함께 차차차' 등 국산 게임이 외산 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은 있었지만 다른 장르인 영화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적은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다. 앞서 2011년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하멜린이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저스티쇼'를 출시했다가 영화 '아이언맨'의 등장인물을 무단으로 차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연구소 교수는 "게임과 영화는 하나의 문화콘텐츠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콘텐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표절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도 해외와 마찬가지로 체계화된 스토리텔링 저작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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