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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더 하얗게… 남자, 화장을 고치다

에스티로더·LG생활건강 등 화이트닝 신제품 내세워<br>年 1조원 남성 시장 공략


봄철을 맞아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도 '화이트닝' 바람이 불고 있다.

미백 화장품은 봄철 여성 화장품의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로 매년 3~4월 이후 화이트닝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이 잇따르기 마련. 올 들어서는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도 여성 제품과 마찬가지로 화이트닝 라인이 인기를 얻으며 연 1조원 시대를 맞이한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 및 세분화 추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랩 시리즈'는 이달 초 세럼, 아이 밤, 워터로션 등 3종으로 구성된 화이트닝 신제품 라인인 '파워 브라이트닝 디알포 시리즈'를 출시했다. 랩 시리즈는 이중 미백 기능성 인증을 받은 에센스인 '파워 브라이트닝 세럼 디알포'의 체험단 20인을 이달 말까지 모집, 정품을 증정하고 우수 후기로 선정된 2명에게는 시리즈 2종도 추가로 증정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옴므'은 오는 28일 남성 미백화장품인 '퓨어 브라이트닝' 라인을 출시한다. 비타민 B3를 통해 칙칙해진 피부 톤을 밝혀주고 깨끗한 피부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필링 클렌저와 스킨과 로션을 하나로 합한 플루이드, 끈적임 없는 에센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 '오휘포맨'은 지난해 12월 미백 및 주름 개선 기능을 지닌 '얼티밋 안티에이징 세럼'을 리뉴얼 출시한 뒤 전년 대비 매출이 34% 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피부탄력과 화이트닝의 이중 기능성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들에게 주목을 끌어냈다.



더페이스샵의 남성 전용 미백 기능성 제품인 '네오클래식 옴므 화이트서지 플루이드'는 스킨, 로션, 에센스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제품으로 월 평균 3,000개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다.

화이트닝 구현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도 남성 전용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LG생활건강 '보닌'은 지난달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와 함께 개발, 화제를 모은 '보닌 JSP' 라인을 통해 '보닌 JSP 스포츠 선블록'4종을 최근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남성 전용 제품을 선보여온 수입 화장품 브랜드 키엘도 이달 초 남성 전용 자외선 차단제 '훼이셜 퓨얼 유브이 가드 SPF 50 PA+++'를 선보였다. 야외 활동 및 땀 배출이 많은 남성의 특성을 감안, 쉽게 지워지지 않고 번들거림을 없앤 게 이들 제품의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과는 다른 남성 피부의 특징을 감안하면서도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남성들의 성향을 고려해 이중 기능성 제품이나 스킨 ㆍ로션 등 다기능을 한 데 모은 화이트닝 제품이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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